던전월드 2 · 소개

던전월드 2(Dungeon World 2, DW2)는 2012년에 나온 판타지 테이블탑 롤플레잉 게임(TTRPG)인 원작 던전월드의 후속작입니다. 던전월드는 던전 앤 드래곤과 아포칼립스 월드를 기반으로 한 규칙(Powered by the Apocalypse, PbtA)—메기와 빈센트 베이커의 『아포칼립스 월드』에서 시작된 방식—을 결합한 영감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 결과 1980년대 D&D 같은 느낌을 살리면서도, 흐름을 매끄럽게 하고 이야기를 더 중심에 두는 현대적 규칙 체계를 갖춘 게임이 되었습니다.

던전월드 2는 그 원작을 한 단계 끌어올려, 지난 십여 년 동안 널리 퍼진 판타지에 대한 기대와 PbtA 계열의 새로운 시도를 반영하고자 합니다. 그 결과 클래식 판타지의 익숙한 요소—전사, 사제, 마법사 같은 직업과 더불어—모험 중에 할 법한 싸움·탐험·잠행·설득 등을 모두 다루는 규칙을 담은 게임이 되었습니다.

게임에 새로 더해진 것도 있습니다. 조건(Conditions)은 캐릭터의 지침, 좌절, 병환, 정서적 상태 등을 나타내고, 플레이어 캐릭터(PC)들 사이의 대화와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집니다. 이 세계의 거친 위험과 어두운 미스터리에 맞서려면 협력이 핵심입니다.

던전월드 2는 선행 작품들의 값진 영감과 안내 없이는 존재할 수 없었습니다. 여기에는 세이지 라토라와 아담 코벌이 디자인한 원작 던전월드, 타임키퍼의 Unlimited Dungeons, 브렌든 콘웨이의 Masks: A New Generation 등이 포함되며, 이에 국한되지도 않습니다.

물론 PbtA 계열 게임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우리 모두의 또 다른 공통 조상인 메기와 빈센트 베이커의 『아포칼립스 월드』가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TTRPG란?

보드게임과 즉흥 연극을 반쯤 섞어 놓은 것처럼, 테이블탑 롤플레잉 게임(TTRPG)의 심장에는 “가상으로 연기하기”가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규칙을 써서 함께 상상하는 공간—흔히 이야기 속 현실(the fiction) 이라 부르는 곳—안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쌓아 올리고, 그림·지도·미니어처 등 도구를 쓰기도 합니다.

이 게임을 포함해 대부분의 TTRPG에서는 한 사람이 게임 마스터(GM)가 되고, 나머지는 모험가 혹은 플레이어 캐릭터(PC)—이야기의 “중심 인물” 중 하나—를 맡습니다. PC의 행동, 동기, 갈등이 게임의 초점입니다. 한편 GM은 세계와 그 안의 다른 인물들을 연기하고, PC의 선택이 낳는 결과를 묘사합니다.

모든 참가자가 함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듭니다. 대화처럼 GM과 플레이어가 오갑니다. GM이 상황을 제시하고 한 명 이상의 PC에게 어떻게 할지 묻고, 플레이어는 그에 맞춰 PC의 행동을 말합니다. 때로는 PC가 게임 규칙과 맞닿는 짓을 하게 되는데, 이 게임에서는 그 형태가 액션(Move)입니다. 플레이어나 GM은 그 액션에 적힌 대로 진행하고, 주사위를 굴리라고 하면 굴리며, 바뀐 점을 반영해 대화를 이어 갑니다.

던전월드 2는 무슨 이야기를 다루나요?

던전월드가 “금과 영광을 위한 모험”에 가깝다면, 던전월드 2는 “복잡한 인간들이 위험한 판타지 모험에 나서며, 영웅적인 ‘선택한 가족(found family)’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더 탐구하고자 합니다. PC들은 놀라운 여정을 떠나고, 위험한 적과 맞서고, 과감한 도박을 하고, 고요한 순간을 나누며, 한 팀으로 함께 쉽니다. 각자의 재능을 드러내고, 동기를 파고들고, 고민을 털어 놓고, 과거와 씨름합니다.

DW2에 영감을 준 TTRPG 바깥 매체의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 도서: 『반지의 제왕』, 『드래곤랜스』 연대기·『전설』, 어스시 시리즈, The Elric Saga, The Coming of Conan the Cimmerian, The Bloody Crown of Conan, The Conquering Sword of Conan, The Book of Wonder

  • 영화: 『13번째 전사』,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드라마: 『시간의 바퀴』, 『복스 마키나의 전설』, The Mighty Nein

  • 비디오 게임: 발더스 게이트 3, 체인드 에코즈,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2: 데드파이어, 드래곤 에이지, The Banner Saga, 디비니티: 오리지널 신 2, 길드 워 2: 화염의 길, 파이널 판타지 VI·IX

  • 음악: Maximalism — Soundtrack for a Great/Brief/Greater Adventure

세션과 캠페인

TTRPG를 한 번 모여서 하는 단위가 세션이며, 보통 2~5시간 정도입니다. 여러 세션에 걸쳐 이어지는 하나의 이야기 줄기는 캠페인이라고 부릅니다.

더 길거나 짧은 캠페인에서도 게임은 잘 돌아가지만, 던전월드 2는 8~12세션 정도의 캠페인 경험을 염두에 두고 짜여 있습니다. 원샷(one-shot)처럼 한 세션만 하는 경우에는 야영(Make Camp)이나 세션을 마친다(End the Session) 같은 액션, 경험치(XP) 같은 요소는 덜 쓰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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